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공격본능을 되찾은 김두현(31)이 수원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었다.
수원은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3점을 기록한 수원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올 해 K리그 팀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내년에는 수원이 그 자리에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현의 날이었다. 지난 달 11월 복귀한 김두현은 6경기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선사했다.
이날도 수원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답답했다. 라돈치치, 스테보가 동시 출격했지만 무의미한 공중볼 싸움만 계속됐다. 그로인해 경기도 다소 거칠게 진행됐다. 전반에는 2명의 퇴장이 나왔다. 이 사이 김두현의 오른발이 빛났다. 김두현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29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스테보의 선제골을 도왔다. 복귀 후 첫 공격 포인트다.
첫 포문을 연 김두현은 5분 뒤엔 자신의 발로 직접 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서정진이 상대 진영 좌측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절묘하게 트리핑 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갈랐다. 복귀 후 첫 득점이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몸을 끌어 올린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3년이 더 기대된다”며 김두현을 칭찬했다.
올 시즌 수원은 공격에서 늘 답답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라돈치치, 스테보가 최전방에 포진했지만 중원에서의 볼 배급이 부족했다. 서정진, 에벨톤C가 위치한 측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두현의 복귀로 수원은 시즌 막판 공격 진영에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는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숙제는 많다. 하지만 김두현이 수원에 희망을 던져준 건 분명한 사실이다.
[김두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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