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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배우 정우성이 이지아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정우성은 6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천기누설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딱히 활동 중도 아니고 히트작도 없는데 ‘무릎팍도사’에 나와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걱정했었다. 하지만 용기 내 출연하게 된 이유는 그 친구를 위해서 뭔가 한마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구나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정우성은 강호동이 조심스레 전작인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이지아와 인연을 맺게 해준 작품이냐고 묻자 “왜 그렇게 어렵게 질문하냐?”며 “작품을 같이 하면서 외모에 끌려 가까워진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서 가까워진 사이다. 그 친구한테도 ‘외형적으로 끌려서 마음이 가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했던 사이라 작품이 끝난 후에도 좋은 감정, 인연을 계속 이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에는 굉장히 서로에게 마음이 열린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지아와 함께 프랑스 파리 여행을 간 것에 대해서는 “작품 끝나고 그 친구가 파리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파리에서 잠깐 시간을 같이 보내도 되겠다 싶어 함께 가게 됐다”며 “파리 첫 여행이었다. 한 여자와 해외여행도 처음이었다. 참 늦은 나이에 일만 계속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볼 기회가 없었다. 새 친구가 생기고 이제는 같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그 친구와 함께 파리에 갔다”고 설명했다.
파리에서 이지아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에 대해서는 “패션위크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라서 패션 전문 기자가 사진을 찍은 걸로 들었다”며 “파리에 있는데 갑자기 매니저에게 이지아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혔다는 전화가 왔고 첫 질문으로 ‘사진 잘 나왔어?’라고 물었다. 이왕 나가는 사진인데 멋진 장면이 찍혔길 바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철이 없었나보다. 하지만 담담했다”고 덧붙이며 “생전 처음 파리까지 갔는데 남들이 안 보는 데만 찾아다닐 수는 없었다. 내 성격이 워낙 행동할 때는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는 성격이다. 남들의 시선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파리에서 돌아다닐 땐 의식 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세윤은 “에펠탑 앞에서 사진 찍어봤냐?”고 물었고 정우성은 “못 찍었다. 찍어둘걸...”이라며 아쉬워했다.
정우성은 강호동의 “유명연예인기 때문에 열애 사실이 알려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했냐?”는 질문에 “예상할 필요가 있나? 내가 사랑을 하고 데이트를 하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들에 대한 걱정들은 예상할 필요는 없다. 성인 남자 여자인데 ‘둘이 지금 데이트를 시작했나 보다’ 그런 얘기 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생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생각보다는 크게 기사화 됐다. 마침 팬들과의 미팅을 기획하고 있었고 귀국 후 며칠 뒤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 앞에서 먼저 이야기 하고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며 확신이 있었기에 팬들과 기자들에게 이지아와의 열애사실을 떳떳이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애 인정 후 자의가 아닌 여러 상황에 의해서 3개월 만에 어쩔 수 없이 연애를 마감했던 것에 대해서는 “파란만장한 3개월이었다”며 그때 심경에 대해서는 “그 친구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데 그 오해를 어떤 현명한 말과 단어로 잘 풀 수 있을지 선뜻 꺼내기가 어렵다. 추측과 불신들이 계속 루머를 만들어 내고 가십거리로 씹어대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결별 후 나온 그 친구에 대한 많은 루머들 중에 심지어 프랑스 여행부터 그 친구가 다 기획하고 계획적으로 일을 꾸며 신문기사까지 나오게 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그렇게까지 사람을 곡해된 눈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먼저 마음을 열기 시작한 사람은 나인데. 루머처럼 계획적으로 꾸민다고 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고 부인했다.
이지아와 서태지의 비밀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는 “그 친구가 굉장히 어렵게 이야기 한 게 있다”며 “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그 사실을 알았는지?’였는데 기사가 나기 전에 그 친구가 이미 얘기했다. 그 친구가 파리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신에게 마음이 좀 더 열린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긴 시간동안 어떤 사람과의 과거가 있다’고 털어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이야기가 반가웠다. 그 친구에 대해 떠도는 수많은 루머들은 베일에 싸여있었던 과거 때문에 생긴 것인데 외계인이다라는 얘기부터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험악한 루머까지 있었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한 여자가 감당하기엔 힘든 수많은 루머들이었는데 그 친구의 고백에 그 루머가 진짜가 아니라는 명확한 근거가 있구나. 이제 그녀는 억울하지 않을 수 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또 “파리에서 그 분과의 교제 사실은 알았고 결혼과 이혼 관련 내용은 기사가 나가기 전에 알았다. 그 친구가 기사가 나갈 것 같다며 미리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이 연애한지 이제 3개월 접어든 시점에서 본인의 모든 걸 시시콜콜 다 얘기 하냐? 이제 막 서로 알아가는 단계인데. 그 친구도 나를 만나서 마음을 열고 천천히 과거를 얘기하려던 시점에 갑자기 기사가 먼저 터져버려 말할 기회를 상실한 거다.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그 친구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예절을 다 지켰다”고 말했다.
또 “그 사안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정우성이란 사람 때문에 더욱 난감해 지겠구나싶었고 그 친구에게 ‘나 신경 쓰지 말고 지금 처해진 상황 현명하게 잘 대처해라’고 얘기했다”며 “사랑에는 타이밍이 있다고 하지 않냐. 어떻게 보면 그 친구한테는 적당한 시점이 아닌데 나라는 사람이 나타난 거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한 게 그 친구의 죄가 아닐까? 그런데 그게 죄나 되나?”고 반문했다.
정우성은 “내가 이 친구를 위해 뭔가 얘기할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그분들도 정신이 없을 텐데 그 상황에서 나까지 돕는다고 한마디 하면 오히려 기삿거리만 던져주는 셈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본심과는 상관없이 또 다른 기삿거리만 쏟아질 테니 조용히 정리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선택할 수 있는 건 일단 침묵하자였다”며 “침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나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야 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나의 침묵이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그 사람한테 덜 상처 주는 길이었기에 침묵했다”고 털어놨다.
이지아는 어떤 사람이냐는 물음에는 정우성은 “이지아는 다방면으로 많은 걸 알고 있는 친구다. 음악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요리도 잘하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다”며 “평상시 읽고 싶었던 책들 그리고 본인이 읽은 책들을 늘 꼼꼼하게 요점정리를 해 그 내용으로 다시 공부를 한다. ‘이 친구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끊임없이 공부 하는구나’ 생각했고 나는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사람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막고 있었다”며 “이제는 그 친구한테 밥 한 끼 사주며 ‘힘들었지? 힘든 시간 잘 보냈다’고 말하고 싶다. 소문 때문에 다들 그 친구를 멀리 했기 때문에 연예계에 별로 친구도 없을 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아직도 조심스럽다. 내가 지금 얘기했던 것들로 인해서 오해들이 풀리길 바라는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상상을 하기 때문”이라며 걱정스러워했고 강호동이 “진심만큼은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하자 “제발”이라며 간절함을 드러내며 또 다시 사랑을 기다리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이지아를 둘러싼 오해와 루머를 해명하며 끝까지 옛 연인을 지켜주는 진짜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지만 이지아에 대한 정우성의 사랑은 이별 후에도 아름다웠다.
정우성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정말 사랑했던 게 느껴졌다” “정우성-이지아 모두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정우성 너무 멋있다. 진짜 남자다” “이지아가 달라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정우성과 이지아는 같은 해 5월 이지아와 서태지의 이혼소송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공개 열애 3개월 만에 결별한 바 있다.
[이지아와의 사랑과 이별을 털어놓은 정우성.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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