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스터게스, "배두나 연기에 굉장히 놀라" 극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짐 스터게스가 배두나의 연기를 극찬했다.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내한 기자간담회에 공동 연출을 맡은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톰 티크베어 감독, 배우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가 참석했다.

짐 스터게스는 배두나와 첫 만남을 떠올리며 "처음엔 좀 긴장했다. 배두나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고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한 배우인데 영어는 좀 제한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어떻게 연인사이를 연기하며 공감대,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처럼 등장할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혼자 왔다. 첫 만남부터 잘할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 언어 장벽이 있긴 했지만 그 외의 다른 것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감독님들이 진지한 면도 있지만 유머감각이 많다. 웃음을 통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를 만들면서 서로의 영화를 보게 됐다. 인물마다 '어떻게 하면 각기 다른 인물을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조용한 내면 뒤에서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배출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 생각한다. 타고난 연기력도 있어야겠지만 기술적으로 필요한 연기력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고루 갖춘 배우"라고 극찬했다.

지난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스토리가 퍼즐 조각처럼 얽혀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안기는 작품이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첫 방한한 짐 스터게스 외에도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 베리,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새런든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72분. 청소년 관람불가. 내달 10일 국내 개봉.

[배우 짐 스터게스(왼쪽)와 배두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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