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가 박찬호를 보고 컸듯이 초등학생들이 현진이를 보고 야구를 하게 됐으면 좋겠다"
최근 LA 다저스와의 계약을 마친 류현진(25)의 아버지 류재천 씨가 '류현진 키드'가 생겨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류 씨는 류현진이 탄 항공기가 도착할 예정이던 13일 오후 6시 10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해 아들을 기다렸다.
류 씨는 아들의 계약 소감을 묻자 "현진이가 (다저스에 입단한 것이)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박세리 키드, 박찬호 키드처럼 이제 현진이를 보고 야구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류 씨는 계약 당일의 긴박한 상황도 그대로 전했다. 류 씨는 "계약 마감 30분 전에 현진이한테 전화가 왔다. 마이너 옵션이 있어서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더라. 그 뒤에 750이닝 옵션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잘 될 것 같은데 기다려 봐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 마감 7분 뒤에 다시 전화가 왔다"고 류 씨는 말했다. 당시 류현진은 전화를 걸자마자 "아빠, 계약했어"라고 말했다는 것이 류 씨의 설명이다. 이에 류 씨도 "장하다.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시 류 씨는 초조함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밝혔다. "전화기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다. 그날은 눈 뜨고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류 씨는 말했다. 또한 "계약이 끝나고 바로 입단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입단식을 바로 진행해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한편 포스팅 과정부터 계약, 미국 현지 입단식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류현진은 조만간 국내에서도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입단식 장소와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입단식에는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이 동석할 예정이다.
[류현진.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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