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인터넷 상에서 자발적으로 소셜 이벤트인 ‘솔로대첩’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붉은 목도리를 두른 여성과 흰색 목도리 혹은 티셔츠를 속에 걸친 남성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님연시’ 유태형(24)씨는 취재진을 만나 “세상에 솔로를 연애하게 하라는 모토로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얼굴과 능력을 보지말고 차나 한잔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솔로대첩’에 참여한 이들의 기대감 또한 컸다. 친구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태경(26,여)씨는 “좋은 이성을 만나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심지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솔로대첩’에 참석한 이도 있었다. 배현태(25,남)씨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꼭 좋은 인연을 만나서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솔로대첩’은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근육병으로 인해 일어나서 앉을 수 없는 오지석(21, 남)씨는 이동식 침대에 의지해 현장을 찾았다.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오 씨는 “꼭 오고 싶었다. 이날 행사를 오게 되면서 나도 건강해진 것 같다”고 각별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솔로대첩’은 수천여명으로 추정되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절대적인 남초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참여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정작 참여자 보다는 취재진과 구경 인파가 참여자 수를 초과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솔로대첩 현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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