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추)신수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24)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손아섭은 27일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가 소속팀 적응훈련을 위한 개인사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체 선수로 손아섭이 낙점됐다.
당초 손아섭은 추신수와 함께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진영(LG)이 대표팀 우익수 요원으로 선발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당시 그는 "내가 부족해서 안 된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실력으로 당당히 뽑혀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불참으로 손아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처음으로 달게 된 태극마크지만 그는 국가대표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올해 손아섭은 3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며 최다안타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들은 손아섭은 "처음 국가대표가 돼서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신수 형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이기 때문에 부담되기도 한다. 신수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손아섭은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됐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이를 발판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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