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손 들어준 평가위원회 23인은 어떻게 구성됐나?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수원과 KT가 전북을 연고로 하는 부영을 제치고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사실상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3 제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10구단 연고도시를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수원-KT, 부영-전북이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끝에 이사회는 KT의 승인을 총회에 요청했다. 총회에서 승인이 되면 수원-KT가 10번째 구단이 된다.

KBO가 총회에 KT의 승인을 요청한 것은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이루어진 23인의 평가위원회 결과 KT가 부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평가위원회의 평가는 KT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 대해 "야구인, 언론, 법조계 인사와 회계 전문가, 팬, 선수를 총망라하기 위해 후보를 정했고, 전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연과 학연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제외한 뒤 수원과 전북의 기피 인물들을 알려달라고 해서 그들도 배제했다. 평가위원 후보들에게는 1주일 전부터 잠정적으로 후보군을 정해서 연락하고, 선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비워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리고 전날 저녁에 장소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의 말대로 23인의 평가위원회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 평가위원장은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이 맡았고, 학계를 대표해 고려대 경영학과 이장혁 교수 등 4명, 야구인으로는 야구 원로인 어우홍 전 감독과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 등 6명이 선정됐다.

이어 미디어 관계자 가운데서는 민훈기 XTM 야구해설위원을 비롯한 6명이 평가위원회에 참여했고, 법조인, 회계사, 컨설턴트, 야구팬, 행정가, 야구전문가l(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전무)가 각 1명씩 포함됐다.

한편 이들 가운데 1명이었던 박영문 KBS 대구방송총국장은 개인사정에 의해 불참했다. 김종구 평가위원장도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봤을 뿐, 직접 평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 선정 기준과 과정을 발표하는 양해영 사무총장.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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