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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링 위의 악연을 갖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46)과 에반더 홀리필드(50)가 절친이 됐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현지시간) 타이슨과 홀리필드가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슈퍼마켓에서 오래된 친구처럼 만났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이 바비큐 소스 홍보 중인 홀리필드를 찾아 카메오를 자청한 것이다.
슈퍼마켓에 도착한 타이슨은 "에반더를 보러 왔다"며 "에반더를 사랑한다. 나는 그와 평생 엮일 수밖에 없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타이슨은 자신의 삶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관객들과 솔직하게 나누기 위해 직접 출연해 독백형식으로 연기하는 연극 '마이크 타이슨: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공연하기 위해 시카코에 머물고 있었다. 타이슨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월부터 미 전역의 36개 도시에서 자신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타이슨의 공연을 봤던 홀리필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타이슨 식의 컴백 무대였다. 그가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시인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문제를 그냥 지나쳤다면 결코 이해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포의 핵주먹'으로 복싱 헤비급 정상에 올랐던 타이슨은 지난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링을 떠난 그는 마약복용, 강간범죄 등의 스캔들과 함께 추락을 거듭했지만 2009년 재혼 후에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에반더 홀리필더(왼쪽)와 마이크 타이슨. 사진 = SI.com 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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