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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유명 만담배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중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유명 만담배우 왕핑(王平)이 지난 22일 오후 10시 20분 경 심장병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고 중국 펑황망 등 여러 매체들이 당일 속보로 보도했다. 향년 50세.
랴오닝 출신의 만주족인 왕핑은 상성 대가 리보샹(李伯祥)에게서 수업한 뒤 80년대 후반부터 자오번산, 펑궁(馮鞏) 등과 함께 중국 상성(相聲)계 최고 스타로 불려온 명배우다.
고인은 생전에 40여 편의 인기 만담 작품을 공연했었고, 한국 문화를 특히 사랑했던 배우로도 널리 기억되고 있다.
왕핑은 지난 2008년 1월 CCTV의 새해맞이 특집프로에서 '취담한류(趣談韓流)'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 공연에서 그는 "한류란 중국에 부는 한국유행문화 열풍이다.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고 자못 대중에 흥미로운 입담을 과시한 뒤 "드라마 '대장금'이 요즘 아주 유행하는데 주제곡을 들으면 '나나나 나나나' 이건 전통민요에서 발전해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내가 '도라지타령'을 한번 불러볼테니 따라해보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한국어가 비록 유창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여러 민요를 알았던 동북 출신의 고인은 '대장금', '도라지타령', '옹헤야' 등을 당시 직접 불러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팬이 많았던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죽음에 "중국의 아이들이 인생무상이라며 슬퍼할 정도다"고 펑황망 등은 전했다.
[중국 유명 만담배우 왕핑 별세, 고인의 작품 '취담한류'. 사진 = 펑황망, 중앙TV]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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