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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조작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뉴질랜드 사전답사일지를 공개했다.
8일 밤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뉴질랜드’(김병만, 노우진, 박정철, 박보영, 정석원, 이필모, 리키김 이하 ‘정글’)편이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프로그램 조작 논란에 3주간 5000km를 누빈 뉴질랜드 생존캠프 장소섭외기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현지 장소섭외 전문가에게 최대한 관광객이 많이 가지 않는 곳 원한다며 ‘자연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면서도 가능한 한 인공적인 접근을 배제할 것’과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의 안전이 담보될 것’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뉴질랜드 남섬 서북부 산악지대에서 거대 고사리 나무가 있는 고생대 느낌의 숲과, 석회동굴, 계곡 등이 있는 최적의 장소를 발견했으나 국립공원 담당자에게 촬영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긴급회의 끝에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이 아닌 제3의 장소를 찾기로 결심. 관광객의 발길이 드물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풍부한 식량을 보유하고 있는 채텀섬을 최종 생존지로 결정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제작진은 병만족의 생존교육을 위해 마오리 족과 접촉했다. 제작진은 수많은 마오리족을 만나며 그중 가장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 살고 있는 마을 찾기에 실패했다.
마오리족이 1840년 와이탕이 조약(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 족과 영국이 체결한 불평등 식민지 조약)으로 인해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 모두 현대화되었기 때문.제작진은 결국 마오리족의 현실 그대로를 알리기로 결정했고 병만족은 현대화된 마오리족에게 생존교육을 받았다.
프로그램의 진정성 전달을 위해 사전답사일지 까지 낱낱이 공개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의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전답사 일지를 공개한 ‘정글의 법칙’. 사진 = SBS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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