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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2013 F1 그랑프리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머신과 타이어의 변화에 드라이버가 얼마나 적응이 되었느냐에 결선 레이스 순위가 정해질 것이다.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4일까지 펼쳐지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는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인한 순위 변화가 매우 크기 때문에 레이스 종료까지 긴장을 늦추기 힘들다.
이번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드라이버 순위 싸움이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의 호주 그랑프리 우승으로 월드 챔피언 경쟁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3회 우승),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 2회 우승)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페텔이 호주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관리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1999년 전 마하티르 모하메드 수상이 말레이시아를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 2020 플랜'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F1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이후 계절적 이유로 여행 비수기였던 말레이시아의 4월은 성수기로 바뀌었다. 또한 F1 대회 유치로 인해 쇼핑, 자동차 산업이 부상했다. 이런 이유로 세팡 서킷은 '말레이시아의 꽃'이라고 불린다.
말레이시아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대회개최 후 2015년까지 5년 단위로 2차 연장개최를 하고 있다.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주장 건설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였고, F1 대회의 흥행을 위해 국가적인 행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콸라룸푸르의 세팡 서킷은 맑은 날씨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드라이버에게 큰 부담을 주는 동시에 타이어의 빠른 마모를 야기해 많은 추월 장면을 연출케 한다. 반면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가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레이스에서의 피트 스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회다.
특히 스콜로 인해 2009년에는 대회가 중단됐고 2010년에는 알론소, 펠리페 마사(페라리),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등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예선에서 하위권으로 밀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2012년의 경우 일정대로 오후 5시에 개막했지만 9바퀴째부터 폭우가 내려 40여 분간 레이스 중단이 되면서 예선 9위에 머물렀던 알론소가 말레이시아 특유의 악천후와 행운을 잘 이용하는 능숙한 드라이빙으로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3월 24일 오후 5시에 열리는 2013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는 SBS-ESPN 케이블 방송을 통해 3월 25일에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레이스 장면. 사진 = LAT Photographics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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