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이정열, 위암투병 눈물고백 “수술 후 항암치료 중”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뮤지컬배우 이정열이 위암 투병을 고백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MC 김국진, 유종신, 유세윤, 규현 이하 ‘라디오스타’)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유준상, 이정열, 오종혁, 지창욱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준상은 이정열을 “위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중임에도 ‘라스’에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정열은 “정말 ‘내가 죽는가보다’라고 느꼈었는데 오히려 죽음의 근처까지 갔다 오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앞으로의 내 시간들은 좀 더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내가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웃겼다. 그런데 일주일 쯤 지나서 수술 날짜를 잡고 스케줄을 정리하다 보니 갑자기 ‘병원에서 나올 때 잘 걸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정열은 또 “공교롭게도 같은 해 가을 어머니도 위암수술을 하셨는데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어서 숨겼다”며 “치료 후 복용하는 약의 후유증이 피부가 검게 변하는 거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이상하게 생각하실까봐 뒤늦게 말씀드렸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은 불효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열.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