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세호 기자] 롯데가 신생팀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경험의 차이를 실감하며 힘겨운 1군 무대 첫 발을 내디뎠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승준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 그리고 상대 수비 실책의 도움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송승준은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한화와의 개막전 부진(3⅔이닝 4실점)을 털어냈다. 타석에서는 김문호와 용덕한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왼 대퇴부 근경직 부상으로 엔트리가 말소된 강민호를 대신해 용덕한을 선발 포수, 전준우를 4번 타자로 내세웠다. 전날 공수에서 맹활약했던 김문호가 전준우가 있던 1번 타순에 자리했고, 전날 사구를 맞은 조성환의 자리는 박준서가 대신했다.
롯데는 1회초 첫 공격부터 상대 수비 실책과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두 점을 앞서 나갔다. 선두타자 김문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박준서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2루수 박민우의 송구가 벗어난 틈에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 계속해 손아섭의 진루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찬스가 되자 이중도루를 성공시켜 선제점을 올렸다.
NC로서는 1루 주자 전준우만 보고 2루로 던진 포수 김태군의 송구가 개운치 않은 부분이었다. 전준우의 도루도 세이프 타이밍이었다.
롯데는 장성호와 박종윤이 각각 4구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만루 찾스가 계속됐고,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때 2루 주자 장성호도 내친김에 홈까지 노렸지만 상대 송구가 더 빨랐다.
7회 다시 NC의 수비 실책과 함께 롯데의 추가점이 나왔다. 조성환의 우측 안타, 황재균의 희생 번트, 용덕한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문규현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조영훈의 악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NC의 실책은 계속됐다. 박준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도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이상호의 실책으로 3루 주자 용덕한이 홈인, 4-0으로 달아났다. 이상호는 가까운 2루를 두고 뒤늦게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것.
NC는 7회말 뒤늦게 한 점을 추격했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현곤의 우측 2루타에 이어 1사 2루에서 김태군의 좌월 적시타가 나왔다. 이때 선발 송승준을 구원한 이명우가 후속 김종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NC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롯데는 곧바로 김사율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9회 용덕한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3루수 땅볼을 때리고 출루해 성공한 문규현이 2사 1루에서 나온 김문호의 우측 깊숙한 2루타로 홈까지 내달려 쐐기점을 올렸다. 위기에서 팀을 건진 김사율은 9회까지 2⅔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가진 NC 선발투수 에릭은 초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혀 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무릎 부상으로 5회말 수비부터 조성환과 교체된 박종윤은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됐다.
[송승준(위)-롯데 선수단(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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