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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두 번째 상대는 '해적 군단'이다.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피츠버그는 지난 해 79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를 차지한 팀. 지난 해 내셔널리그 전체 타율이 .254였던 시즌에서 피츠버그는 팀 타율 .243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호타준족' 앤드류 맥커친과 '30홈런 거포' 페드로 알바레스 등이 포진해 만만히 봐서는 안될 팀이다.
과연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 3연전을 치렀고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좌완투수와 상대를 벌였다. 여기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다.
이날 컵스의 선발투수는 트래비스 우드였다. 좌완투수인 우드는 1987년생으로 류현진과 동갑이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2라운드로 지명된 우드는 지난 2011시즌이 종료된 후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데뷔 첫 해였던 2010년 1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51로 가능성을 확인시킨 그는 2011년 6승 6패 평균자책점 4.84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컵스 이적 첫 해였던 지난 시즌에 6승 13패 평균자책점 4.27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충분히 꿰찰 수 있음을 알렸다.
우드는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피안타가 단 1개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피츠버그는 좌투수인 우드를 대비해 2번 타순에 우타자인 러셀 마틴을 기용했고 개막전을 포함한 2경기서 4번타자로 나섰던 좌타 거포 페드로 알바레스를 5번 타순으로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우드의 역투에 가로 막힌 피츠버그는 8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고 0-3으로 뒤진 9회말 2점을 얻으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끝내 1점차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컵스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다저스와 시즌 전적이 같다.
이날 우드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고 포심의 경우엔 최고 148km를 찍었다. 150km을 넘나드는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절묘하게 배합한 것이 피츠버그 타선을 농락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가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우드는 알바레스에게 6구째 바깥쪽 아래로 휘는 컷 패스트볼을 던졌고 직구 타이밍으로 건드린 알바레스의 타구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이날 우드가 맞은 1안타는 3회말 8번타자 클린트 바메스에게 잘 던지지 않던 커브를 구사하다 맞은 것이었다.
류현진은 아직 구속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류현진은 140km 초반에서 중반대를 형성하는 직구를 뿌렸다. 구속으로 보면 우드와 비슷했다. 하지만 패스트볼과 더불어 확실한 주무기를 선사한다면 피츠버그 타선을 공략하는데도 큰 어려움을 없을 전망이다.
올 시즌 첫 좌완 선발투수와의 승부에서 고전한 피츠버그. 과연 류현진에게도 같은 모습을 보일까. 6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르는 피츠버그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한 뒤 류현진을 만난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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