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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그러나 그에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인터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 2방을 맞는 등 장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89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은 이날 5실점이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평균자책점이 4.01로 상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24⅔이닝을 소화해 자책점 11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게 된 류현진은 그야말로 첫 번째 시련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 평소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는 곧 장타 허용으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2회까지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에게 득점 지원을 했지만 류현진은 2회말 J.J. 하디에게 좌월 투런포, 4회말 놀란 레이몰드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줘 4-3 1점차로 쫓겼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로 한 차례 이상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특유의 노련미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직구 구위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마지막에 찾아온 고비를 넘을 수 없었다. 류현진도 직구에 대한 만족감을 갖지 못했는지 이날 던진 95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40개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한 차례 등판 결과로 평균자책점의 변동이 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입지를 다지려면, 또한 투수에 유리한 다저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는 투수라면 평균자책점 관리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 역시 평소에 승리보다 평균자책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만큼 그에게 '4.01'이란 숫자는 어색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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