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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걸그룹 포미닛이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를 통해 자신들의 고충을 드러냈다.
포미닛은 27일 방송된 'SNL 코리아'에 출연, 당당하고 과감한 패러디와 이른바 '19금 콩트'로 앞서 출연했던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편을 능가했다.
이날 포미닛은 SNL '한석규의 연기 아카데미', '순결한 재범씨', '패왕색 현아', '응교' 등을 통해 수위 높은 콩트와 파격적인 패러디를 선보였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패러디한 '패왕색 현아' 속에서 현아는 잔 다르크, 양귀비 등 과거 아름다운 외모로 모든 남성을 현혹했던 역사 속 인물로 묘사됐다.
또 17살 소녀 제자를 사랑한 스승의 사랑을 담은 영화 '은교'를 패러디한 '응교'에서는 현아의 이미지와 개그맨 신동엽의 코믹함이 시너지를 만들었다.
'응교'에서 현아는 '은교'와 비슷하지만 더 섹시한 의상을 입고 등장, 요염한 자세로 청소를 시작했다. 현아의 이런 모습에 흥분한 신동엽이 급기야 의자를 부숴버리는 생각지 못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밴드 크라잉넛의 노래 '말달리자'를 패러디한 '입 닥치자' 뮤직비디오 패러디는 아이돌로 살아가는 포미닛의 애환이 담겨있었다.
"아이돌 다 그런 거지. 포미닛은 더 힘들어. 왜 우리만 까는 거야. 악플 이제 그만 좀 해. 닥쳐"라는 가사를 통해 앨범 발매와 함께 화제가 되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 악플러들을 향해 일명 '돌직구'를 날렸다.
"너네 오빠가 나 좋다고 지 맘대로 말한 건데. 왜 나한테 XX이야. 나는 카톡 차단했어 꺼져"라는 현아의 외침, "핫팬츠에 '쩍벌춤'은 야하다고 뭐라 해서 '불륨업'때 가렸더니 싸맨다고 난리 치네"라는 포미닛의 항변 등 포미닛은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아이돌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포미닛은 웃으며 '돌직구'를 날릴 수 있는 'SNL 코리아'를 활용,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명했다. 선정성 논란을 선정성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미닛의 'SNL 코리아'의 출연은 과감하고 현명한 선택이었다.
['SNL 코리아'에 출연한 포미닛. 사진 = tvN 'SNL 코리아' 방송 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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