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최용수 감독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승리를 노리는 독수리의 눈빛은 여전했다.
FC서울은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2013 ACL E조 6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앞선 장쑤 세인트(중국,승점4점)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3승1무1패(승점10점)로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다. 여유가 넘치는 이유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깜짝 선수가 나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데얀, 몰리나, 하대성, 고요한 등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벤치 멤버들을 기용해 선수단 전체의 힘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최용수 감독은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에 대해서도 “훈련을 통해 (출전 여부를) 결정 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휴식을 위해 제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패배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자칫 패배로 이어질 경우 다음 경기인 전북전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최대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콘셉트를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홈경기인 만큼 팬들을 위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서울의 수비가 약한 것 같다는 태국 기자의 도발적인 질문에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되받아치는 여유를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가 약해도 우리는 조 1위로 16강에 선착했다”면서 “상대도 수비가 그리 강해보이진 않는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