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간다.
한화 유창식이 구원등판서 호투했다. 유창식은 1일 대전 롯데전서 6회 무사 2루 상황에서 김광수를 구원했다. 4이닝 1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시즌 초반 선발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창식. 최근 불펜 등판하는 경우가 잦은 유창식은 투구밸런스를 서서히 찾아가는 모습. 이날 김응용 감독은 유창식에게 긴 이닝을 맡기면서 스윙맨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물론 선발 복귀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창식은 6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조성환과 박기혁을 연속 내야 땅볼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문호, 황재균에게 연이어 1타점 적시타, 1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줬다. 유창식으로선 분식회계를 한 셈. 하지만, 손아섭을 6구 접전 끝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김 감독은 유창식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렸다.
7회 유창식은 김대우, 강민호, 전준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정훈, 박준서, 박기혁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7타자 연속 범타처리. 9회가 고비였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아 9타자 연속 범타처리에는 실패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야수 선택과 함께 도루를 내줬다. 이어 김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처한 것.
유창식으로선 1점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하지만, 야수진이 도와줬다. 김대우의 좌전안타 당시 홈으로 뛰어들어가던 손아섭을 좌익수가 잡아낸 것. 깔끔하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화로선 9회말 끝내 역전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떠안았으나 유창식의 호투는 단연 반가운 일이었다.
유창식은 이날 4이닝 58구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패전 멍에를 썼다. 그러나 선발로 뛰어왔기에 58구, 4이닝 소화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유창식이 최근 구원등판해 연이어 호투를 하면서 김 감독이 향후 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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