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조상우, 좋은 공 갖고 있다"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전날 데뷔전을 치른 조상우에 대해 칭찬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상우에 대해 언급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우완투수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다듬던 그는 전날 목동 한화전에서 대망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완벽투. 세 타자를 맞이해 공 8개로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특히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붙박이 1군은 아니다. 경기 일정상 김병현과 강윤구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김병현과 강윤구가 복귀할 때 자연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에 대해 "좋은 빠른 공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변화구는 떨어지는 편이다. 2군에서 잘 만들어야 한다. 2군 등판 때마다 한 타자를 상대로 변화구 2개 이상은 꼭 던지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구가 있어야 빠른 공까지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변화구가 기량이 올라왔을 때 1군에 붙박이로 놔둘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올려서 상처 받는 것보다는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1군행에 대해서는 "1군 무대가 어떤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본인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느낄 것이다. 2군에서 막연하게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번을 계기로) 2군에서도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을 것이다"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직에 대해서는 "일단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견제, 수비 등 다른 부분도 좋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셋업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록 '한시적 1군'이지만 좋은 경험과 함께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조상우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