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태종이 LG의 품에 안겼다.
창원 LG가 2013-2014시즌 우승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FA 문태종에게 무려 6억8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LG 외에도 문태종에게 영입의향서를 낸 구단이 있었으나 LG의 배팅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LG는 문태종과 1년 계약에 성공했다. 확실한 클러치 슈터 문태종과 함께 우승까지 일궈내겠다는 야심. 정말 LG는 다음 시즌 우승이 가능할까. 단순히 문태종 합류만으로 LG가 우승 전력이 됐다고 장담하긴 이르다. 몇 가지 채워 넣어야 할 퍼즐이 있다.
▲ 샐러리캡 30.7%, 엔트리 정리는 어떻게 하나
문태종의 다음 시즌 연봉은 6억8000만원이다. 다음 시즌 샐러리캡 22억원의 30.7%를 차지한다. 게다가 문태종은 귀화혼혈선수 신분에서 FA로 풀렸다. LG는 원 소속구단인 전자랜드에 선수를 보상할 의무가 없다. 때문에 내부적으로 엔트리 정비를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이 포진해 있다. 특히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이 풍족하다.
일단 모비스 우승 주역 김시래가 합류했다. 기승호가 군에서 전역하고 정창영이 군 입대했다. 반면 임대로 보유했던 변현수가 친정팀 SK로 돌아갔다. 이것만으로는 교통 정리가 확실하지 않다. 정말 우승을 노린다면 충족한 가드, 포워드 자원을 내보내고 토종 빅맨 보강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선택은 LG의 몫. 외국인선수를 어떤 스타일로 영입하느냐에 따라 국내 선수 구성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문태종 영입으로 선수단 연봉을 조정하든, 정비를 하든 선택이 불가피해졌다는 사실.
▲ 신인드래프트, 누굴 노리나
LG는 지난 시즌 막판 로드 벤슨과 커티스 위더스를 맞바꾸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당시엔 김시래의 이적 가능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 어쨌든 당시보단 올 시즌을 염두에 둔 거래인 건 확실했다. LG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신인드래프트 로터리픽을 획득했다. KBL은 신인드래프트 1순위 추첨 확률을 챔피언결정 우승, 준우승팀을 제외한 모든 팀에 동일하게 부여했으나 2014-2015시즌부터 적용한다.
LG는 결과적으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경희대 3인방을 비롯한 대어급 신인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LG가 누굴 노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팀 멤버 구성, 특히 문태종, 김시래의 합류까지 감안하면 아무래도 LG엔 빅맨 자원인 김종규가 절실하다. 물론 LG가 향후 국내선수 트레이드 및 외국인선수 영입, 신인드래프트 픽에 따라 노선이 수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쨌든 특급 신인을 영입해 문태종, 김시래와 함께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 클러치 슈터 문태종, LG 우승의 방점 찍을까
LG는 아직 10개 구단 중 전자랜드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만큼 우승에 목 말라 있다. LG 내부적으로도 이미 과거에 문태종 동생 문태영을 세 시즌간 보유해봤기 때문에 문태종과 함께할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또 문태종은 이타적이기 때문에 팀 조직력에 빨리 녹을 수 있다. 다른 포지션이 완벽하게 정비가 된다면 문태종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
문제는 문태종 본인의 행보다. 확실히 문태종은 전자랜드 입단 당시에 비하면 운동능력도, 클러치 능력도 떨어졌다. 내년이면 어느덧 한국나이 39세. LG가 문태종에게 체력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 승부처에서 문태종에게 의존하더라도 문태종이 뛰지 않는 시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확고한 패턴 플레이를 발굴해야 한다. LG는 일단 문태종과 1년만 계약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문태종의 나이를 감안한 현실적 조치.
물론 문태종은 여전히 체력 관리, 동료들과의 팀워크에 따라 우승 청부사로 손색이 없다. LG의 문태종 영입은 우승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LG가 이번 비 시즌 우승을 위해 어떤 모습을 갖춰나갈지 궁금하다.
[문태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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