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난타' 김상현, 3이닝도 못 버티고 조기 강판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베테랑 우완투수 김상현이 조기 강판이란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김상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작부터 내용이 좋지 않았다. 1사 후 장기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2사 3루서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사실상 1루를 채운 그는 강정호와의 대결에서 우월 3점포를 맞았다. 138km짜리 직구를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린 게 화근이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민성을 우중간 안타로 출루시킨 김상현은 허도환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1아웃을 잡고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모두 진루타가 돼 2사 3루 상황이 됐고 장기영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 4번째 실점을 했다.

3회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강정호를 1루수 플라이, 이성열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자 두산은 투수 교체를 택했다. 변진수는 김상현이 내보낸 주자들의 득점을 막아 김상현의 실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김상현은 투구수 47개를 기록했다.

김상현은 5월 들어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전무하다. 지난 1일 잠실 KIA전에서 4이닝 8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좋지 않았고 12일 잠실 NC전에서도 2⅔이닝 4피안타 5실점에 그친 바 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넥센의 경기 1회초 2사 1,3루에서 넥센 강정호에게 3실점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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