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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밴드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케이블채널 엠넷 맞짱 서바이벌 '밴드의 시대'의 1대 밴드로 데이브레이크가 선정됐다.
21일 첫 방송된 '밴드의 시대'에서는 엠넷 레전드 100 아티스트에 속한 뮤지션의 곡 중 한 곡을 선택해 2013년 밴드 음악으로 되짚어 보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대표 레게 밴드 윈디시티 vs 홍대여신 제이레빗,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 경력의 피아 vs 데이브레이크, 인디 1세대 크라잉넛 vs 델리스파이스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윈디시티는 김완선의 '오늘 밤'을 특유의 한국적인 레게와 국악을 접목한 리메이크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에 맞서는 제이레빗은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을 라이브 피아노 반주와 함께 호소력 있는 보이스로 재해석했다. 500여명의 밴드 평가단은 10표 차이로 제이레빗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피아는 조용필의 '헬로'와 '단발머리', Blur의 'Song2'를 섞은 완벽한 편곡으로 방청객 모두를 자리에서 저절로 뛰게 만들었다. 반면 데이브레이크는 여심을 들었다 놓는 밴드라는 수식어처럼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을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리메이크로 강팀 피아를 상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라운드는 대한민국 인디 1세대의 대결로 그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전설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크라잉넛은 김수철의 '정신차려'를 선곡해 스튜디오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보컬 박윤식이 스테이지 다이빙(무대에서 객석으로 몸을 던지는 행위)을 시도한 것은 단연코 이날 공연의 백미로 꼽혔다.
한국 모던록의 대표주자 델리스파이스는 어떤날의 '초생달'을 선곡해 완벽한 엔딩 무대를 꾸몄다. 감성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준 델리스파이스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 팀 모두 인디 1세대 전설다운 내공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강력한 세 우승팀 중에서 '밴드의 시대' 1대 밴드를 차지한 팀은 데이브레이크로 선정됐다. 데이브레이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 새롭게 편곡한 '슬픈마네킹'에 대해 "초반에 엄청난 고민과 회의를 거쳐 탄생한 곡이다. 80년대 유행한 뉴웨이브 스타일로 편곡하면서 그에 맞는 의상과 안무까지 준비했다. 모든 것을 소화하기 버거웠지만 데이브레이크만의 음악으로 재현해 내 멤버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밴드의 시대'는 매회 다양한 장르의 국내 최정상 밴드들이 총출동해 각 주제에 걸 맞는 곡을 선곡, 직접 선정한 콘셉트로 일대일 스테이지 배틀을 펼친다. YB가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나설 뿐 아니라, 윤도현이 직접 MC를 맡는 등 참가자부터 진행자까지 100% 밴드들이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밴드의시대' 1대 밴드로 선정된 데이브레이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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