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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서마녀’ 서인영이 달라졌다.
2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천기누설 무릎팍도사’(MC 강호동, 유세윤, 올밴 이하 ‘무릎팍도사’)에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이날 서인영은 “‘우리 결혼했어요’ 때문에 남자들이 아예 안 다가온다”며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후 ‘남자 등골 빼먹을 것 같다’ ‘집안 다 말아먹을 것 같다’라는 얘기가 들려왔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강호동은 “고민이 이해가 된다. 예능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재미를 위해서 과장된 표현도 해야 된다”며 “하지만 화제가 되는 동시에 욕도 먹기 마련이다”고 서인영을 위로했다.
서인영은 강호동의 말에 공감하며 “그땐 그런 게 신경 쓰이지가 않았다. ‘이러다 말겠지’ ‘괜찮아’라고 쿨하게 넘겼는데, 그 이미지가 계속 안 없어지고 너무 나쁘게만 비춰졌다”고 방송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실제 성격으로 비춰졌던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박정아, 이지현, 조하랑(조민아)과 쥬얼리로 활동했던 서인영은 ‘쥬얼리 병풍’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팀 내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지난 2008년 박정아, 김은정, 하주연과 쥬얼리 5집 ‘원모어타임’(One More Time)을 발표하고 크라운제이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서인영에게 ‘우결’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서인영은 ‘우결’을 통해 통통 튀고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명품 신상녀, 강하고 드센 악녀 이미지는 서인영을 옥좼다.
이에 지난 2009년 초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잠적했던 서인영은 “‘도대체 난 뭘까’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누가 나인지 모르겠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화내는 게 내 이미지가 돼 버리니까. 어디를 가서 시키지 않아도 ‘화내’ ‘웃겨’ 이렇게 원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참 감사했지만 내가 원하는 삶 같지가 않았다”며 “피곤한데 잠도 잘 못 자고 놀라서 깨고... 심장 뛰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 사람들도 잘 못 보겠고, 가족들도 보기 싫고, 다 싫었다. 그래서 훌쩍 떠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서인영은 그렇게 훌쩍 떠난 여행에서 “나란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됐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해나가야겠다는 게 머릿속에 생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을 통해 보여진 서인영의 모습은 더 이상 대중들에게 각인됐던 ‘우결’ 속 ‘서마녀’ 서인영이 아니었다. 트레이드마크인 아찔한 하이힐과 짙은 화장을 벗어던지고 ‘무릎팍도사’ 스튜디오로 들어선 서인영은 방송 내내 한층 성숙된 인간 서인영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은 또한 “녹화 전 서인영을 대기실에서 잠시 만났는데 뭔가가 마음속에 많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고, 묵직해진 느낌을 받았다”며 “옛날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신발 신고 들어왔을 거다”라고 서인영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지난 15일 미니앨범 ‘포레버 영(Forever Young)’을 발표하고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서인영은 1인 기획사 서인영 컴퍼니를 차리고 독립한 것에 대해서 “내가 음악이라고 얘기하는 게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마음속에 항상 뭔가 갈증이 있었고, 더 노력하고 싶은 그런 시간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회사가 있으면 노래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슈를 받을 수 있을지 이미지를 더 생각해야 된다. 여자가수들한테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다 보니까 의상도 나중에는 우주복을 입을 것 같더라. 이슈를 만들기 위해 튀어야 되니까”라며 “큰 욕심을 가지려고 차린 건 아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과 내 속에 있는 걸 보여주는 걸 부담감 없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인영은 앞으로의 최종 꿈에 대해서 “앞으로는 진실 된 음악을 하고 싶다. 마음을 다 나눌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보여 지는 노래보다는 들려지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서인영은 헤어짐의 고통을 알면서도 먼저 이별을 권해야만 하는 여자의 아픔을 그린 시적인 가사와 모던 록 특유의 어쿠스틱한 기타 리프와 블루스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헤어지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서인영.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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