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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위기에 빠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건방진 도사'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울 수 있을지 관건이다.
'무릎팍도사' 보조 MC로 활약하던 개그맨 유세윤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4일 '무릎팍도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분간 '무릎팍도사'에는 1회씩 임시 MC가 출연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임시 MC로는 방송인 김나영이 낙점됐다.
이번 임시 MC 체제는 1회씩 여러 MC들을 출연시키며 적합한 MC를 찾겠다는 제작진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대책은 유세윤의 빈자리에 곧바로 개그맨 김구라를 투입한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그만큼 유세윤의 빈자리가 크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무릎팍도사'는 메인 MC인 강호동을 주축으로 보조 MC 유세윤과 올라이즈 밴드가 이끌어왔다. 두 보조 MC의 콘셉트는 서로 상이해 유세윤이 게스트에게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고 민감한 소재도 과감하게 언급하는 '건방진 도사'의 이미지를 유지했다면, 올라이즈 밴드는 대체로 게스트의 발언에 집중할 뿐 가끔씩 엉뚱한 질문을 하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역할에 그쳐왔다.
따라서 '건방진 도사' 유세윤 없이 올라이즈 밴드로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라 새 보조 MC의 투입이 절실한데, 유세윤이 개그맨으로서 가진 캐릭터가 워낙 색깔이 강해 쉽사리 대체자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릎팍도사'는 지난달 4주간 시청률이 5.0%, 4.2%, 3.7%, 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집계 되는 등 부진한 상황이라 임시 MC 체제가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유세윤의 대체자 찾기가 늦어진다면 더 악화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MC 호흡을 맞췄던 유세윤, 강호동, 올라이즈 밴드(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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