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태희가 유아인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 최종회에서 장옥정(김태희)은 결국 죽음을 맞았다.
아들 윤의 두창(천연두)을 치료하기 위해 차린 신당으로 죽은 인현왕후(홍수현)의 저주 살인 누명을 쓴 장옥정은 자신 때문에 이순(유아인)의 입지가 흔들리고 윤의 세자자리까지 박탈될 위기에 놓이자 이순을 위해 죽기로 결심했다.
장옥정은 이순에게 자진하라는 비망기를 내려달라고 청했고, 이순은 장옥정에게 비망기를 내리며 인현왕후의 49제를 올려 스스로 속죄의 시간을 가지라고 명했다.
하지만 이는 장옥정을 살리기 위한 이순의 신의 한 수였다. 현치수(재희)의 장옥정을 향한 연심을 눈치 채고 있었던 이순이 장옥정을 살리기 위해 연적인 현치수에게 장옥정을 데리고 떠나라고 부탁했던 것.
현치수는 장옥정을 납치해 청국으로 가는 배에 오르려고 했으나 장옥정은 자신으로 인해 이순을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없다며 대궐로 돌아가 죽겠다고 말했다. 비로소 장옥정과 이순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현치수는 장옥정을 대궐로 데려갔다.
장옥정이 대궐로 돌아왔단 소식을 들은 이순은 눈물을 흘리며 장옥정에게 달려왔지만, 장옥정은 이미 사약을 마신 뒤였다. 이순은 장옥정을 품에 안고 “다시 오지 말았어야지”라며 책망했지만 장옥정은 “어떻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전하의 곁을. 전하의 품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라며 죽어가는 순간에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장옥정은 이어 “이 장옥정 전하의 사랑에 살았기에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라고 독백하며 숨을 거뒀고, 이순은 “옥정아 사랑한다. 사랑했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장옥정을 보낸 이순은 늦은 밤 홀로 취선당을 찾아 “결국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었음을. 그래서 불꽃같은 사랑에 살다간 장옥정. 이제 더 이상 나 이순의 외로운 어깨를 쓸어주고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세상에 없다. 나 국왕 이순의 유일한 정인 장옥정이 세상에 없으므로”라고 독백하며 장옥정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을 토해냈다.
‘장옥정’ 후속으로는 손현주, 고수, 이요원 주연의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가족 정치극 ‘황금의 제국’이 방송된다. 첫 방송은 오는 7월 1일 밤 10시.
[김태희-유아인. 사진 =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