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벤덴헐크가 또 승수를 쌓지 못했다.
삼성 릭 벤덴헐크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5월 24일 대전 한화전 6⅔이닝 1실점 승리 이후 이날까지 1달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월엔 무승. 벤덴헐크는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얻어맞고 있다.
벤덴헐크는 최근 3경기서 각각 7안타, 8안타, 8안타를 얻어맞았다. 5월 31일 대구 롯데전서 4이닝 6실점, 6일 목동 넥센전 4이닝 8피안타 5실점, 19일 인천 SK전 7피안타 4실점이었다. 그나마 19일 경기서 오랜만에 7.⅔이닝을 소화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호투하다 박정권에게 일격을 허용해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다.
벤덴헐크는 팔 각도가 스리쿼터다. 약간 비스듬한 높이에서 나오는 공으로 승부한다. 이게 최근에 타자들의 눈에 익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최근 2경기를 통틀어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완전히 타자들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이날 한화 타자들도 벤덴헐크의 공을 자신있게 공략했다. 특히 좌타자들이 벤덴헐크의 팔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우타자들보다 길기 때문에 더욱 강한 모습.
벤덴헐크는 1회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출발이 좋았다. 삼자범퇴. 2회엔 2사 후 정현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2사 후 고동진에게 볼넷과 도루,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균을 범타로 잡아냈다. 좌타자 고동진, 한상훈 테이블세터에 특히 고전하는 모습.
결국 4회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가 높게 구사 돼 선제 솔로포를 내줬다.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완, 정현석, 송광민을 차례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들어 1사 후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상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대타 김경언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최진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3점째를 실점했다.
벤덴헐크는 6회 선두타자 오선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제구에 문제가 있는 모습. 이학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스코어링 포지션 위기를 맞이하자 교체됐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으나 제구가 좋지 않았다. 특히 왼손타자들을 옳게 요리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자초했다. 벤덴헐크로선 또 하나의 과제를 얻은 셈. 결국 패전을 떠안았다. 6월에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벤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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