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만추', '휴일' 등과 함께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검은머리'(1964)가 이탈리아에 간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영화제에 디지털 복원한 '검은머리'를 출품하고 7월 4일 오후 6시 시네마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시네필의 천국(Cinephile's Paradise)'이라는 애칭을 가진 볼로냐 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필름 아카이브(영상자료원)들에 의해 발굴, 복원된 최고의 영화들을 엄선하여 상영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영화제다.
이 영화제는 매년 세계 각국의 300여 편의 걸작을 재조명하고 연평균 6만 7000여 명이 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영화관계자 뿐 아니라 영화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무성영화들을 비롯하여 비토리오 데 시카,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으로 알려져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볼로냐 영화제와 큰 인연이 없었던 한국영상자료원은 올해 초부터 영화제 측과 한국고전영화 출품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검은머리'를 통해 볼로냐 영화제에 한국고전영화를 최초 출품하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한국의 우수 고전영화가 이태리 볼로냐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고전영화 애호가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검은머리' 스틸컷.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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