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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교실 방화시도에 실패한 이영유가 고현정에게 칼을 휘둘렀다.
3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 고나리(이영유)는 스스로 자신의 악행들을 폭로했다.
고나리는 엄마(변정수)의 높은 기대감과 반 친구들을 고발하는 마여진(고현정)의 스파이가 되었다는 스트레스에 폭식과 구토를 일삼았다.
이를 목격한 심하나(김향기)는 고나리에게 “어제부터 너 이상해. 어디 아픈 거야?”라고 물었지만 고나리는 “넌 아직도 가식이 나오냐? 더 당해야 정신 차릴래? 억울하면 내가 황수진(제이니) 지갑 훔치고 몰카찍은 거 일러”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너도 엄마(이아현)한테 이르든 너 대신 다른 애 왕따시키든 머리를 좀 쓰면서 살아. 만날 당해놓고 울고 짜고 하지 말고. 경고하는데 다신 그딴 눈빛으로 나 보지마라. 우리 친구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우연히 고나리의 자진 폭로를 들은 3반 학생들은 분노했고, 급기야 고나리의 엄마가 마련해준 식사자리에서 고나리에게 “너 완전쓰레기다. 절도에 사기 전과가 몇 개야? 이중인격 토 나온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고나리는 반 친구들에게 ‘다 죽어버려’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교실을 찾아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했고, 반 친구들이 하나둘 교실로 모이자 “가라고! 확 불 질러버리기 전에. 구경났냐? 이꼴 보니까 우스워? 다들 꺼지라고”라며 살기어린 눈으로 라이터를 켰다.
마여진의 등장에 고나리는 “이따위 교실 다 불태워 버릴 거야. 너 같은 선생도 같이 죽어버려”라고 외쳤지만 라이터 불이 꺼지고 말했다. 이에 고나리는 커터칼을 집어 들고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 난 실패도 실수도 해서는 안 돼. 나는 특별하니까 나는 리더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어 “모든 게 엉망이 돼 버렸어. 이게 다 선생님 때문이야. 선생님이 학생을 협박해 스파이짓 시킨다는 게 말이 돼?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며 칼을 휘둘렀다.
커터칼을 맨손으로 잡은 마여진은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그럼 하지 말았어야지. 부당하다 생각됐음 못하겠다고 안하겠다고 말했어야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했고, 고나리는 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영유-고현정(맨아래). 사진 = MBC ‘여왕의 교실’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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