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아시아나 항공 사고기 조종사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해 질타를 받고 있는 미국 방송사가 공식사과했다.
KTVU는 13일(이하 현지시각) 공식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송사는 사과문에서 “정보를 전달받던 중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KTVU에 재직 중인 모든 인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정중한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 NTSB의 발표내용을 전하면서 조종사 이름에 대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보도했다.
KTVU 정오 뉴스의 진행자 토리 캠벨은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캡틴 섬팅왕(Captain 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기장 뭔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조롱할 때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사고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인종차별적 비하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는 “NTSB인턴사원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으면서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에 대해 비하 보도를 한 KTVU. 사진 = KTVU방송화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