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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예체능 팀이 중곡동 팀에 2:3으로 석패(惜敗)했다. 하지만 예체능 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예상을 뛰어 넘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 졌지만 이긴 경기였다.
16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이종수, 닉쿤, 찬성, 존박, 필독은 서울 광진구 중곡동 팀과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펼쳤다.
부상으로 하차한 이만기를 대신해 예체능 팀에 전격 투입된 닉쿤과 찬성은 기선제압을 위해 예체능 팀 첫 주자로 나섰다. 이일호-박수영 신혼부부 팀과 경기를 시작한 닉쿤과 찬성은 먼저 득점을 올렸으나 연속된 실책으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닉쿤의 미모에 반한 박수영 씨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서비스 미스를 범하자,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편 이일호 씨는 경기에 이기기 위해 닉쿤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닉쿤과 찬성은 4:11로 신혼부부 팀에 대패했다.
이어 안치한-심상운 경력 총합 27년 팀과 경기를 펼친 조달환과 필독은 중곡동 팀의 혼을 빼는 화려한 스킬에 농락수준으로 속수무책 당해 3:11로 대패하며 프로그램에서도 통편집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렇듯 2경기 까지는 재미없었다. 예체능 팀과 중곡동 팀의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 하지만 최강창민과 이종수가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예체능 팀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명자-박정임 동갑내기 친구 팀과 경기를 시작한 최강창민과 이종수는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긴장한 중곡동 팀이 실수를 연발하자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역전을 만들어 냈다.
뒤에서 수비에만 급급했던 초반과 다르게 후반에서는 네트 앞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쳐 11:6으로 예체능 팀에 이번 경기 첫 승을 안긴 것.
최강창민에게 이번 승리는 더욱 값졌다. 개인통상 첫 승이었기 때문. 최강창민은 “좋아하는 이종수와 함께 했기에 승리의 기쁨도 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고, 이종수는 “일주일 전부터 최강창민과 온 동네 배드민턴장을 돌아다니며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호동은 “두 선수의 무릎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테이핑으로 감싼 최강창민과 이종수의 상처투성이 다리를 가리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강호동과 존박은 이어 이명형-이인호 건강 부자 팀과 대결을 시작했다. 강호동과 존박은 초반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으나 호흡 부재로 충돌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은 강호동은 스매시 폭격으로 5:5 동점을 만들어 냈고, 예체능 팀과 중곡동 팀은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대결을 이어나갔다.
강호동은 또 경기 당일 오전에 배운 네트플레이를 펼치며 연속 5득점으로 8:5 역전을 만들어내 예체능 팀에게는 짜릿함을 중곡동 팀에게는 충격을 안겼다. 강호동의 파워와 존박의 섬세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예체능 팀은 11:7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동점 상황에서 이수근과 닉쿤은 중곡동 팀 최강조인 김현우-김준웅 체육인 출신 팀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렀다. 이수근과 닉쿤은 그림 같은 콤비 플레이를 펼쳤지만 중곡동 팀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수근과 닉쿤은 연속 범실로 3연속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닉쿤은 점프스매시로 4:4 동점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고 예체능 팀과 중곡동 팀은 숨 막히는 치열한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7:8 상황에서 추격의 기회를 얻은 이수근과 닉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7:11로 경기가 끝났다.
예체능 팀은 중곡동 팀에게 2:3으로 졌지만 화기애애한 잔칫집 분위기였다. 이수근은 강호동이 예체능 멤버들을 격려하자 “최근에 진 경기 중에 가장 기분이 좋다”며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예체능 멤버들 또한 무용담을 털어놓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예체능 팀이 경기에 졌음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예상을 뛰어 넘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경기 일주일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던 예체능 팀은 동호회 회원인 중곡동 팀에 반해 실력이 한참 모자라다. 실력의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예체능 팀은 선전했다. 손에 물집이 잡히고 다리가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날로 진화하는 예체능 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와 안유진-이은우 코치가 중계를 맡아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중곡동 팀에 석패한 예체능 팀.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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