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한국이 9명을 바꾸자 일본도 11명을 바꿨다. 이제 시선은 28일 숙명의 한일전으로 쏠린다.
일본은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호주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과보다 싹 바뀐 베스트11에 이목이 더 집중됐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중국과의 첫 경기와 비교해 11명이 교체된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하루 전 9명을 달랐던 한국보다 더 파격적인 시도였다.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후 왜 11명을 바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아시안컵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호주를 상대로 선발과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과 비슷한 이유였다. 당장의 ‘결과’보단 미래를 위한 ‘실험’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직 실험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그것보단 다가올 한일전을 위한 대비가 더 컸다. 실제로 자케로니 감독은 “어제 한국이 많은 선수를 바꾼 걸 봤다”면서 “한국은 하루 더 쉬어서 체력적으로 일본보다 유리하다. 더구나 한국은 홈팀이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과의 최종전을 위해 호주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해뒀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일전이 양국에 주는 의미는 크다. 한국과 일본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두 번째 경기서 베스트11에 대거 변화를 준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는 실험이란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반드시 상대를 이겨야 하는 절실함도 포함되어 있다. 자케로니 감독에겐 결코 한일전이 실험의 장이 될 수 없다. 그가 11명을 바꾼 건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다.
[일본 자케로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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