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이브랜드가 삼성 아닌 팀에 승리를 따냈다.
한화 대나 이브랜드가 시즌 3승(9패)째를 따냈다. 이브랜드는 30일 목동 넥센전서 7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브랜드는 6월 26일 대전 삼성전 이후 5경기만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올 시즌 삼성이 아닌 팀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이브랜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했으나 2승 상대는 모두 삼성이었다. 반면 9패는 삼성, 넥센, NC, KIA, LG, 두산, 롯데였다. 유일하게 SK에만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브랜드의 올 시즌 행보가 좋지 않다. 이브랜드는 7월에도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94로 월간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브랜드를 믿고 가기로 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웨이버공시 마감일인 7월 24일 끝내 이브랜드를 내보내지 않고 안았다. 새 외국인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이미 4강이 물 건너 간 현실상 외국인투수를 굳이 교체할 이유도 없었다.
이브랜드가 오랜만에 김응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최고 호투였다. 펀치력이 상당한 넥센 타선을 잘 요리했다. 1회 김지수와 이택근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강정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후속 김민성에게 풀카운트에서 142km짜리 투심을 던지다 125km짜리 솔로포를 맞았다. 안태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오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브랜드는 3회에도 허도환, 문우람, 김지수를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엔 이택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3루 도루자 처리한 뒤 박병호에게도 볼넷을 내줬으나 강정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엔 김민성, 안태영, 오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엔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은 뒤 문우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을 내줬으나 김지수, 이택근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7회에도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이브랜드는 이날 투심을 가장 많이 구사했다. 최고구속도 143km까지 찍혔다. 체인지업도 142km까지 나오면서 넥센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흐렸다. 슬라이더, 직구도 살짝 섞었다. 직구처럼 날아가다 궤적이 변하는 투심이 가장 위력적이었다. 이러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종의 위력도 배가됐다. 7회까지 단 71개의 투구에 그쳤다.
이브랜드는 8회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힘이 다소 빠진 상황. 선두 안태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오윤에겐 볼넷을 내줬다. 허도환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내줘 1사 1,3루 상황. 후속 문우람에게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수가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이브랜드의 실점은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
이브랜드는 이날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김응용 감독은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 조지훈으로 후반기 선발진을 꾸릴 것이다”라고 했다. 바티스타가 어깨 통증이 있고 조지훈은 아직 신인이라 꾸준함을 담보할 수 없다. 한화로선 이브랜드가 이날 같은 피칭을 꾸준히 해줘야 후반기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브랜드.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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