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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34명의 게스트를 만난 국내 대표 토크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가 22일 종영한다.
'무릎팍도사'는 22일 밤 방송되는 배우 김자옥 편을 끝으로 6년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6년의 기간만큼 '무릎팍도사'에는 2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게스트가 방문해 자신의 고민과 인생사를 MC 강호동과 나눴다.
출연자의 분야도 다양했다. 국내외 최정상급의 연예인은 물론, 첫 비연예인 게스트였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시작으로, 운동선수, 영화감독, 음악가, 의사, 소설가, 기업가,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무릎팍도사’에는 직업의 제한이 없었다. 이렇듯 '무릎팍도사'는 연예인 출연자 일변도였던 토크쇼에 섭외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스포츠 스타들은 '무릎팍도사'를 찾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생 최고 영광의 순간을 털어놨다. 피겨여제 김연아는 세계 정상에 선 어린 소녀가 마음에 품고 있던 고민과 아쉬움을 솔직하게 고백했고, 코리아특급 박찬호는 온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자신의 메이저리그 활약 비화를 얘기했다. 이를 비롯해 야구의 류현진, 추신수, 이대호, 이종범, 양준혁, 이만수, 역도의 장미란, 골프의 신지애, 김미현, 박세리, 축구의 황선홍, 허정무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은 '무릎팍도사'를 찾아 그들이 흘린 땀의 의미를 말했다.
'무릎팍도사'를 찾은 해외스타들도 있었다. 첫 외국인 게스트였던 영화감독 워쇼스키 남매를 시작으로 일본 최정상의 아이돌 SMAP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배우 성룡 등은 프로그램을 찾아 한국 시청자와 호흡했다.
이처럼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보기 힘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무릎팍도사'의 가치다. 소설가 이외수, 황석영, 시골의사 박경철, '뽀로로' 시리즈를 만든 기업가 최종일 대표, 그리고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씨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삶의 철학과 가치를 시청자에게 공유했다.
물론 연예인 출연자들의 솔직한 고백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개그맨 주병진과 김국진, 배우 고현정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오랜 공백을 깨고 대중과의 소통에 도전했으며, 배우 윤여정과 故 최진실은 가정사에 대한 고백으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시즌2의 첫 게스트인 배우 정우성의 전 연인 배우 이지아에 대한 고백과 배려도 큰 화제를 낳았다.
이밖에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MC 출신으로 6년 만에 게스트로 다시 초대받고, 가수 김건모와 윤도현, 정준하가 프로그램의 세 명 밖에 없는 2회 출연자로 남은 것도 6년여의 역사가 만든 소중한 기록이다.
시즌1부터 강호동이 목을 놓아 외치던 배우 장동건의 게스트 출연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지만 '무릎팍도사'는 프로그램 이후 유행처럼 번져나간 1인 토크쇼의 장점을 살려 속 깊은 얘기를 대중과 나누는 공간이었고, 그렇기에 출연자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스캔들에 대해 직접 언급할 수 있는 믿음직한 창구였다. '무릎팍도사'는 234명 게스트가 남긴 수많은 명언과 화젯거리들을 뒤로 한 채 22일 시청자에 이별을 고한다.
['무릎팍도사'를 찾은 게스트 정우성-쿠사나기 츠요시-박찬호-김자옥(첫 번째 왼쪽부터), 워쇼스키남매-성룡-샘 해밍턴(두 번째 위부터).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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