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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유재학 감독님 기사를 봤어요.”
예정된 수순인가. 고려대가 프로아마최강전을 접수했다. 22일 상무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종현은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무 골밑을 유린했다. 이종현은 기자단 75명 중 74명에게 표를 얻어 이번 대회 MVP에 선정됐다. 오리온스, KT, 모비스에 이어 상무마저 꺾는 데 이종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종현은 상무전서 유달리 중거리 점프슛을 자주 시도했다. 이종현은 “승현이 형과 눈이 마주쳤다. 둘이 같이 골밑에 들어가면 비좁으니까 승현이 형이 손짓을 하면 내가 나가서 공격을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종현은 몇 차례 슛을 성공했다. 이종현이 왜 중요한 결승전서 플레이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일까. 이종현은 “유재학 감독님 기사를 봤어요”라고 웃었다.
유재학 감독은 21일 고려대와의 준결승전 직후 “이종현을 국내 무대에서 하는 걸로 평가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어차피 국내에선 적수가 없는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는 뉘앙스. 이종현은 “다 맞는 말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익혀야 할 게 뭔지 깨달았다.
이종현은 “웨이트 외에도 부족한 게 많다. 외곽수비를 할 때 따라가는 스텝을 보완해야 한다. 포스트에서 공을 잡았을 땐 스텝을 활용한 플레이를 익혀야 한다”라고 했다. 이민형 감독도 “종현이가 대학 4년간 배워야 할 게 있다. 그래도 체력도 좋아졌고 속공가담, 리바운드 가담 타이밍, 포스트 공격을 해야 할 때와 외곽으로 공을 빼야 할 때의 타이밍 등을 잡는 게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조금씩 조금씩 더 성장한다는 말.
이종현은 들뜨지 않기로 했다. “당장 토요일에 대학리그 올스타전이 있다. 9월엔 대학리그 포스트시즌이 있다. 대학에서도 정상에 올라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해서 MVP가 된 게 아니라 팀원들이 도와줘서 받은 상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받지만, 뒤에서 묵묵히 이끌어주는 (박)재현이 형이 진짜 MVP다”라고 했다.
국내 농구팬들은 이종현이란 이름 석자를 다시 한번 각인한 프로아마최강전이었다. 배울 것도, 익혀야 할 것도 많은 이종현, 조금씩 성장 중이다. MVP로 받은 300만원. 그동안 땀을 흘린 것에 대한 대가다.
[이종현.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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