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부진은 한 경기도 아닌 9이닝으로 충분했다.
김강민(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 속 4-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근 김강민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경기인 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이재학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
SK는 연장 10회말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조동화가 평범한 내야 뜬공을 때렸지만 3루수 이현곤이 이를 놓친 것. 이후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NC의 선택은 만루 작전이었다. 최정과 박정권이 최근 부진하기는 했지만 이날은 홈런과 적시타를 때렸기 때문. 만루가 되면 포스아웃 상태로 변해 아웃카운트를 잡기도 한 층 수월했다. 여기에 다음 타자는 3연속 삼진을 당한 김강민.
하지만 10회가 되자 김강민은 '후반기 모드'로 돌아왔다. 김강민은 손민한을 상대로 볼카운트가 1-2로 불리하게 몰렸지만 4구째를 때려 우중간 펜스 가까이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고 이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안타 한 방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된 것.
경기 후 김강민은 "오늘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나와 승부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몸쪽보다는 바깥쪽으로 승부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경기라도 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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