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꺼져가는 4강 불씨를 겨우 살려놓은 롯데 자이언츠, 1군에 돌아온 사이드암 이재곤의 호투가 절실하다.
롯데는 13일 대구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재곤을 선발로 예고했다. 12일 1군에 등록된 뒤 바로 다음날 선발 출격하게 된 것. 팀이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중책을 맡은 이재곤이다.
이재곤은 올해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문제는 제구. 29⅔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솎아내면서 사사구를 26개나 내줬다. 선발로는 7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4할 6푼 7리에 달하는 1회 피안타율이 문제였다. 초반부터 무너지다 보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승리투수가 된 3경기 중 2경기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기에 가능했다.
2007년 신인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재곤은 1군 첫해인 2010년 22경기에서 완투승 포함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위력적인 싱커를 앞세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2년간 47경기에서 3승 5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7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도 들쭉날쭉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그는 지난달 2일 1군 말소 이후 퓨처스에서 꾸준히 실전 등판에 나섰다. 최대한 많이 공을 던졌다. 6경기에서 34⅓이닝을 소화하며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다. 지난 6일 상무전에서는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12일) 41일 만에 1군에 재합류했다.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돌아온 것이다.
롯데는 10일 NC전서 쉐인 유먼을 내고도 패했지만 11일 송승준(NC전), 전날 크리스 옥스프링(삼성전)이 각각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덕에 연이틀 영봉승에 웃었다. 전날은 '루키' 좌익수 조홍석의 그림 같은 호수비로 승리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3일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상승세에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
롯데는 13일 현재 55승 3무 52패로 SK 와이번스(55승 2무 52패)와 함께 공동 5위다. 4위 넥센 히어로즈(61승 2무 49패)와는 4.5경기 차. 2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격차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유먼-옥스프링-송승준의 '스리펀치'는 잘 버텨주고 있지만 4·5선발이 약점인 롯데다. 바꿔 말하면 4·5선발이 버텨주면 무서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곤의 호투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
[13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롯데 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