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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83에서 .285(554타수 158안타)로 올라갔다.
이날 추신수는 3경기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경기 도중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후 2경기에 결장했던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뉴욕 메츠 선발 애런 하랑과 만났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2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하랑과 맞선 추신수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시즌 53타점째.
여세를 몰아 추신수는 도루까지 해냈다. 브랜든 필립스 타석 때 여유있게 2루를 훔치며 시즌 19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를 기록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중견수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내며 뜬공이 됐다.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양 팀이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좌완투수 팀 바이닥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쪽으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의 타석 때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필립스의 번트 시도가 빗나가며 포수의 송구에 2루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던 것. 이 때 추신수는 포수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2루 귀루 대신 3루를 택했고 여유있게 살았다. 이는 도루로 공식 기록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3년 만에 20-20에 복귀하게 됐다. 추신수는 2009년 20홈런-21도루, 2010년 22홈런-22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20에 성공한 바 있다.
추신수는 20-20에 만족하지 않았다. 9회말 끝내기 득점은 올리지 못한 가운데 10회말에는 자신이 끝내기 찬스를 맞이했다.
10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션 헨과 만난 추신수는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추신수를 위한 하루였다.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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