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NC 결정만 남았다.
제 9구단 NC 다이노스는 통합창원시를 연고로 창단한 구단이다. 올 시즌부터 1군 무대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탄하다. 올 시즌 48승 69패 4무(승률 .410)로 8위에 처져 있지만 성장하는 과정이 보인다. 7위 KIA와는 단 0.5경기차로 뒤져 있다. 그래서 NC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날로 늘어가는 NC의 야구 실력 만큼 신축 야구장 건립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창원시는 지난 1월 30일 진해육군대학부지를 최종 낙점하고 이를 KBO에 통보했다. 이미 공식 조직을 발족한 창원시다.
일찍이 진해육군대학부지는 접근성, 흥행성 등 여러 면에서 의구심을 낳은 곳이었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창원시로 거듭나면서 정치적 이해에 따른 부지 선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창원시는 KBO와의 사전 협의 없이 진해육군부지로 새 야구장 부지를 확정했다. 창원시에 확정한 근거를 요청했지만 창원시는 이를 거부했고 KBO가 행정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창원시가 3차 용역 결과를 KB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창원시가 제출한 '3차 보고서'를 검토한 KBO는 "타당성, 공정성,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면서 "창원시에 입지를 변경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창원시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양해영 KBO 사무총장의 발표를 지켜봤다. 이용암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이미 차가 지나간 뒤에 행해지는 것이다. 확정된 입지를 바꾼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창원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전행정부에 세 번째 투융자심사를 요청한 창원시는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통과하지 못한다면 2015년 2월 준공 목표는 물론 KBO 이사회에서 결정된 2016년 3월 기한도 지키기 어렵다. 이 단장은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일정 부분은 KBO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KBO가 여론 조성을 한 탓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KBO와 창원시의 입장이 팽팽함에 따라 이제 공은 NC에게도 넘어간 상태다. 창원시는 "NC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라고 했고 KBO는 "NC가 만약 받아들인다면 굳이 말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구장은 NC만 쓰는 구장이 아니다. 최근에는 원정 팬들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C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C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창원시의 결정을 수용하거나 연고지를 이전하는 것이다. 지금 KBO와 창원시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는 두 가지 방법 밖엔 없어 보인다.
[마산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