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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일명 '기적의 크림'이라 불린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에 대한 부작용 보도 후 이를 판매한 GS홈쇼핑과 쇼핑호스트 정윤정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정윤정은 지난 7월 이미 사과글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에 화장품엔 없어야 할 스테로이드 성분이 첨가돼 이로 인해 모낭염, 혈관 확장, 피부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로 인해 다시금 이를 직접 판매했던 정윤정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7월 2일 SBS '현장21'을 통해 관련 내용이 전파를 탔고 정윤정은 이틀 후인 7월 4일 자신의 팬카페에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정윤정은 "문제가 됐던 힐링크림도 제가 판매했던 다른 모든 상품들과 똑같이 방송 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고 권해드렸던 상품이었다"며 "제가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사용하는게 저의 철칙이다. 쇼핑호스트란 직업을 12년째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저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다. 힐링크림 역시 저도 한참을 사용했다"며 "제가 판매하는 상품에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이 들었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의 추천과 입소문 및 인터넷 상 평도 좋아 자신있게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식약처의 발표는 청천벽력과 같았다"며 "제가 직접 써보고 구입을 권했던 상품이었고 또 저를 믿고 많은 고객분들이 구입하셨던 상품에 스테로이드가 들었다니,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여러분들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그 당시 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었다. 제일 먼저 정쇼케페에 공지를 올렸으나 그 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다. 쇼핑호스트는 고객들의 신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 저도 그 당시 정말 많이 당황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도 회사도 이런 일이 처음이기에 대응이 미숙했다. 지금이라도 회사에서 모든 구매고객께 직접 연락 드리는 적극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니 정말 불행 중 다행이다. 너무 힘든 나머지 잠시 모든 것을 놓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제가 쇼핑호스트를 하고 있는 한 고객들보다 먼저 제품을 사용해 보는 제 나름의 철칙은 꼭 반드시 지킬 것을 약속 드린다. 쇼핑호스트이기 이전에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깐깐하게 상품을 평가하고 더 책임 있게 추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거듭 사과의 말로 끝을 맺었다.
해당 크림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GS홈쇼핑의 간판 쇼핑호스트 정윤정을 통해 판매됐다. 당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해 12월 식약처는 이 제품의 성분에 문제를 제기하며 판매를 금지했고, GS홈쇼핑 측은 7월부터 일부 피해자들에게 환불 보상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분당 1억원, 2시간만에 최고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쇼호스트'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던 정윤정의 말 한마디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과 특히 해당 크림을 구매한 피해자들은 '거짓방송'이라고까지 논란을 확산하며, 확실한 피해 보상과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적의 크림 부작용 논란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는 유명 쇼핑호스트 정윤정(왼). 사진 = SBS 제공, 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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