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손아섭이 타격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롯데 손아섭은 3일 부산 삼성전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아섭의 올 시즌 타격성적은 494타수 170안타, 0.344다. 전날 0.343에서 1리를 끌어올렸다. 최근 이병규(LG)에게 타격 선두를 내준 손아섭으로선 이날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톱타자 출전도 김시진 감독의 배려였다. 어깨가 조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타격에만 집중하라는 것.
손아섭은 1회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의 초구에 3루방면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이병규가 5타수 3안타로 손아섭과의 격차를 벌리자 마음이 급해진 손아섭이 안타확률을 높이기 위해 몸부림을 친 것. 손아섭은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손아섭은 3회 역시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역시 배영수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으나 타율을 끌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손아섭은 5회엔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6회엔 2사 2,3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손아섭은 적극적인 타격자세를 취했으나 좋은 공이 들어오지 않았다. 손아섭은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서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그러나 손아섭은 이병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366타수 127안타 타율 0.347의 이병규가 이날 잠실 한화전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0.349로 타율을 끌어올려 손아섭에게 여전히 앞선다. 손아섭은 “타격왕은 마음을 비웠다. 내가 이병규 선배보다 불리하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톱타자로 출전한 것을 두고서도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타격 기회를 많이 갖는 게 유리하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손아섭은 “원래 목표가 타율 0.340, 170안타 10홈런 70타점이었다. 170안타를 채우겠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이날 2안타를 추가해 목표로 세웠던 170안타를 채웠다. 최다안타왕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롯데는 비록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했으나 손아섭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국내 최고의 외야수로 거듭났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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