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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NLDS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걱정거리는 역시 마운드보다는 타선이었다. 마운드의 경우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리키 놀라스코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비롯해 탄탄함을 자랑하지만 타선은 시즌 막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커쇼가 나설 때 타선이 빈공에 시달린 적도 적지 않았다.
상대 선발도 걱정이었다. 이날 애틀랜타 선발로 나선 메들렌은 다저스전에 통산 8경기(3선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시즌 홈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원정(6승 6패 평균자책점 4.04)보다 훨씬 좋았으며 9월에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다저스로서는 희망적인 기록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1회에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칼 크로포드에 이어 마크 엘리스, 핸리 라미레즈까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 KKK.
2회부터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2회초 야시엘 푸이그가 팀의 첫 안타를 때린 이후 후안 유리베가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스킵 슈마커가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A.J. 엘리스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홈런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크로포드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메들렌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린 것이다.
4회 A. J. 엘리스의 2루타에 이어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메들렌의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상대 선발을 일찌감치 내린 다저스는 6회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다저스는 메들렌에게 9안타를 때린 것을 비롯해 11안타를 집중 시켰다. 시즌 막판 9경기에서 2점 이하 경기를 6차례나 펼친 다저스가 아니었다. 반면 애틀랜타는 5안타에 그쳤다. 덕분에 4년 만에 진출한 가을잔치에서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2점 홈런을 때린 애드리안 곤잘레스(왼쪽)와 멀티히트 포함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마크 엘리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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