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준플레이오프 사상 가장 긴 시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4회 터진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정규이닝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수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결국 12회를 넘어 13회, 14회까지 접어 들었다. 정규시즌에는 연장전이 12회까지 펼쳐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5회까지 진행된다.
그러는 사이 경기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졌다. 정규이닝은 비교적 빨리 끝냈지만 연장전이 오래 진행됐기 때문. 결국 오후 6시 1분에 시작한 경기는 오후 10시 44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무려 4시간 43분이 걸린 것이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다. 기존에는 1991년 9월 25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최장 시간이었다.
당시 연장 13회가 펼쳐진 가운데 4시간 31분이 걸렸다. 이를 12분 넘어선 것. 한편,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시간 경기는 2006년 10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록된 5시간 15분이다.
[두산 선수들이 연장 14회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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