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4차전에서의 밴 헤켄 투입에 대해 언급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앤디 밴 헤켄의 등판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넥센은 4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앤디 밴 헤켄을 3회 등판시킨 것. 이틀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2차전에서 밴 헤켄은 7⅓이닝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승부수는 성공하는 듯 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6회 선두타자 이원석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오재원에게 안타, 최재훈에게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의)몸이 무거웠으면 쓸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구위도 전혀 문제 없었다. 40~50개에서 끊어주려 했는데 구위가 떨어지지 않아서 60개도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에 불펜투수로 투입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며 "다른 투수들에 비해 믿음이 갔고 볼이 살아 있었다"고 돌아봤다.
밴 헤켄을 이틀 만에 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운영 방법이 정규시즌과 같을 수는 없다"면서도 "선수는 개인 사업자다 선수 본인이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10년~20년 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선수는 책임을 다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라며 밴 헤켄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을 맺었다.
[4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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