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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연이 심정을 고백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9단독 성수제 판사 심리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박시연과 이승연, 장미인애에 대한 1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고인인 여배우 3인에 대한 심문이 이뤄졌다.
이날 공판 중 "현재 심정이 어떤가?"라고 묻는 판사의 질문에, 박시연은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 출산을 한 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출산 이후로는 재판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라며 입을 열었다.
박시연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재판장의 선처를 부탁한다. 본의 아니게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기소된 횟수만큼 프로포폴을 맞지 않았고, 의존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문 과정에서 박시연은 프로포폴 투여의 의존성을 인정했던 일부 과거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박시연은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이 '인정을 하면 선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무지한 입장에서 인정을 하면 사건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조사를 받을 때 임신 6주째인 상태였다. 1년 전에 임신 6주차에 유산을 한 적이 있다. 빨리 일을 끝내고 돌아가야만 뱃속 아이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세 사람의 변호인은 투약의 목적과 횟수,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쳐왔다.
[배우 박시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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