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니퍼트, 치명적 구원 실패…박병호 넘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믿었던 니퍼트마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마저 무너졌다.

니퍼트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팀의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9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 등판한 변진수가 대타 문우람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결국 '에이스' 니퍼트를 호출했다. 니퍼트는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2-1로 앞선 8회초에 등장해 2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구원에 성공했었다.

니퍼트는 대타로 나선 장기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택근에게는 낮게 깔리는 공으로 유혹하다 끝내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박병호. 니퍼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맞았던 아픔이 있었다. 볼 3개를 연속 허용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박병호는 4구째 들어온 공을 휘둘렀고 이번에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쳤다.

니퍼트가 블론세이브의 주인공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을 터. 그러나 니퍼트는 결국 구원에 실패했고 10회말에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지만 아쉬움을 털기엔 부족했다.

[두산 니퍼트가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두산 경기 9회말 무사 1-2루에서 변진수와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넥센 장기영을 삼진 처리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