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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영리했고, 구위 또한 완벽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2.00에서 3.60(10이닝 4자책)까지 낮췄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득점권 출루도 단 한 차례만 허용하는 안정감을 선보였고, 안타 3개 중 빗맞은 안타가 2개였다.
류현진의 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69개. 최고 구속 95마일 직구(49개)와 주무기인 체인지업(34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고, 타이밍을 뺏는 커브(13개)와 슬라이더(12개)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4개의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2개)와 커브, 슬라이더였다. 체인지업은 땅볼 유도에 용이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93.07마일로 준수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의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마이크 에버릿 구심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십분 활용하며 자신 있는 승부를 펼쳤다. 두뇌피칭이었다. 무엇보다 직구의 움직임도 상당히 좋아 위험한 타구가 거의 없었다.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하는 투구였다.
5회 들어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5회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와 맷 아담스에 연속 안타를 내줬는데 모두 92마일 직구를 공략당했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직구가 맞아 나가자 81마일 체인지업, 76마일 커브를 활용해 얕은 뜬공과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애틀랜타와의 NLDS 3차전과 견줘 확실히 여유가 느껴졌다.
7회가 백미였다. 7회초 1사 후 야디어 몰리나에 안타를 내준 뒤 다니엘 데스칼소를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에게 의사를 물었고, 류현진은 "끝내겠다"는 의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만원 관중이 기립한 가운데 맷 아담스를 91마일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좀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던 그는 왼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후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이 8회, 마무리 켄리 젠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이 자신의 빅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순간이었다. 두뇌피칭은 물론 완벽한 구위까지 뽐낸 류현, NLDS보다 더 큰 무대에서 웃었다.
[류현진이 '살아있는 직구'를 앞세워 부진을 완벽 만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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