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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미국이 자랑하는 슈퍼케리어급 항공모함 1호인 USS포레스탈(CV-59)이 단돈 1센트(한화 약 100원)에 매각됐다.
미국 주요매체의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포레스탈은 이날 폐선 전문 처리업체 올스타메탈에 1센트에 매각이 결정됐다.
올스타메탈은 포레스탈을 텍사스주의 브라운스빌의 처리장으로 이동해 향후 수년간에 걸쳐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포레스탈은 1954년에 취역한 최초의 슈퍼케리어급 항공모함이다. 만재배수량이 무려 8만톤으로 길이는 무려 300m에 달한다. 총 85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40년간 운용되다 1993년 퇴역한 포레스탈은 불운의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1967년 베트남전 당시 통킹만에서 작전 중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승무원 134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당하는 항공모함 역사상 최대규모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레스탈은 퇴역 후 필라델피아 해군 부두에 영구 정박해 박물관으로 이용될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 문제로 결국 고철로 매각된 것이다.
이렇게 헐 값에 팔리게 된 것도 해체에 엄청난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스타메탈은 현재 필라델피아에 정박 중인 포레스탈을 텍사스 주의 브라운스빌에 위치한 작업장으로 옮겨야 한다.
내부에 탑재된 인화물질 등을 모두 빼내야 하기 때문에 작업 또한 위험할 전망이다. 올스타메탈은 향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탈이 고철로 되는 것은 향후 퇴역할 항공모함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이다. USS위스콘신호와 USS미주리호 같은 전함은 퇴역 후 해군박물관으로 이용되는 등, 그 명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후 건조된 항공모함들은 정부의 예산부족으로 고철신세가 되는 것. 미해군은 향후 수년간 3대의 항공모함을 더 처분할 예정이다.
[USS포레스탈호. 사진 = 미해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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