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제는 니퍼트 차례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외국인 우완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릭 밴덴헐크를 내세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연패 이후 반전 드라마를 이뤄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2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접전 끝에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완승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에이스 니퍼트가 팀의 2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팀과 달리 니퍼트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니퍼트는 팀을 위해 희생하며 준플레이오프 4, 5차전에 불펜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구위는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투구성적 자체는 본인과 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등판은 지난 플레이오프 때 보다 더욱 자신감을 가질 요소들이 많다. 일단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 투입없이 선발 1경기로 끝낸 뒤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선발' 니퍼트로 완전히 돌아온 것.
또한 니퍼트는 유독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의 올시즌 삼성전 성적은 3경기 등판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다. 그야말로 백전백승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 3.5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
이는 올시즌 뿐만 아니다.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서 3시즌동안 뛰며 삼성전에 8승 1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만 상대한 NC(1.05)를 제외하고는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이다. 더군다나 대구구장에서는 5승 무패다.
전날 등판한 노경은은 그동안의 삼성전 약세를 완벽히 씻었다. 이번에는 니퍼트가 지난 흐름을 그대로 이을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사상 첫 정규시즌 4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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