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천수(32)에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렸다.
인천이 25일 이천수의 폭행시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검찰 결과 발표 전 구단 임직원 및 코칭스태프로 구성된 상벌위원회를 통해 인천 팬 및 인천 시민들의 지역 정서를 고려하는 등 장시간의 논의를 통해 이천수에게 2013 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2000만원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 및 사과문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이천수는 구단의 핵심 전력이 분명하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음주폭행시비로 인해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점은 강력하게 벌해야한다. 아직 구단은 A스플릿 진출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고, ACL 진출 목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천수가 남은 시즌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구단에 있어 큰 타격임이 분명하지만 ① 2013년 잔여경기 출전정지의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
또한 구단 창단 이후 최고 수준인 ② 벌금 2천만원을 부과하고, 훈련에 방해되지 않는 날에 맞춰 주 4시간씩 6개월 동안 ③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을 의무 한다. 그리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이천수는 ⑤ 재발방지 각서를 쓰고 홈페이지에 직접 ⑥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밝혔다.
또한, 이천수와 동석한 선수 2명에게는 구단 엄중경고는 물론 선수단 회칙에 의거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피해자 측은 “술자리에서 단순 실랑이가 있었을 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 크게 부풀려지고 왜곡된 점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사건조사가 끝나고 억울했던 부분이 풀렸으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나도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로서의 이천수선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술자리에서의 단순 실랑이가 이천수 선수의 선수생활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이천수는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원만한 합의를 끝냈다.
이천수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말씀 드린다. 구단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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