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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터줏대감 ‘슈퍼스타K’의 5번째 시즌이 7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 김민지 TOP4만이 생존한 가운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슈스케5’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관심도 속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 전 ‘리턴즈’라는 모토를 내세운 ‘슈스케5’는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자극적인 편집을 배제하고 오디션 본연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고자 했다. 음악 장르 또한 다양해 비인기 장르인 소울을 부르는 장원기가 TOP5까지 살아남는가 하면, 쓰레기스트 같은 헤비메틀 밴드까지 그야말로 폭넓은 음악적 세계를 보여줬다.
여기에 ‘슈스케2’ 당시 우정의 대결로 화제가 됐던 존박 vs 허각 구도 같은 박시환과 박재정의 스토리에 송희진, 김민지가 생존하면서 첫 여성 우승자의 등장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 내부의 긍정적인 의미를 떠나 ‘슈스케5’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결국 출연자들의 실력으로 대변되는 질적 저하를 무시할 수 없다.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 ‘슈스케5’ 제작진은 “본래의 실력이 생방송에서 드러날 것”이라 확신했다. 각종 미션을 통해서 보여지지 않았던 무대 장악력이나 녹화 중 다듬어지지 않은 실력이 생방송을 대비한 트레이닝을 통해서 자리를 잡을 것 이라는게 이유였다.
하지만 첫 생방송 이후 ‘슈스케5’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낮아진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청률은 물론 ‘슈스케’의 특징인 생방송 후 출시 음원의 차트 줄세우기는 찾아볼 수도 없다. 상업적인 척도에서 이번 시즌은 합격점 이하를 받게 됐다.
결국은 TOP10으로 진출한 이들의 실력이 이전 시즌만 못하다는게 중론이다. 시즌1은 차치하고 시즌2 이후 출연자들을 압도할 만한 출연자들이 5에는 없다는게 다수 시청자들의 평이다. 실제로 녹화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던 송희진은 예선과 비교해 나아진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시환과 김민지는 생방송에서 유달리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박재정 또한 특출한 무엇인가를 찾아볼 수 없다.
시즌2의 허각의 경우 힘든 환경에서 가수의 꿈을 꾸는 이미지와 함께 완벽한 기교가 어우러지면서 우승을 껴안은 케이스다. 시즌3의 울랄라세션은 故임윤택의 암말기를 빼고서라도 역대 최고의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시즌4의 로이킴은 싱어송라이터라는 이미지에 당시 음악적 트랜드와 잘 맞아진 경우다. 하지만 시즌5의 톱4는 이미지만 있을 뿐, 리스너들이 음악을 사게 하는 무엇인가를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슈스케5’ 제작진이 생방송 전 공개한 TOP10의 이미지 메이킹에서 엿볼 수 있다. 현 가요계가 치중하는 각종 ‘티저영상’, ‘티저이미지’, ‘변신모습’으로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자 했지 그들의 음악적 역량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리려고 하지도, 알고자 하지도 않았다. 시청자들이 ‘슈스케5’에 바라는 것은 훈남이 되거나 섹시해진 도전자가 아닌 ‘귀를 사로 잡는 음악’일 것이다.
이미 ‘슈스케’가 5년의 시간 동안을 보내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제2의 로이킴이나 제2의 허각이 아닌 그 이상의 스타를 바라고 있다. 결국 도전자들의 음악적 역량이 배제된 ‘슈스케5’는 절름발이 오디션으로 전락한 셈이다.
물론, ‘슈스케’는 시즌 2,3에서 이미지와 음악적 성취를 보여줬다면, 시즌4에서 이미지의 승리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시즌5에서는 이렇다 할 이미지를 추구할 그 누구도, 찾아볼 수 없다. 도전자들의 음악적 역량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시점이다.
도전자와 제작진에게 묻고 싶다. 예선 및 녹화 방송에서 보여준 역량은 잠깐 불거진 ‘후 녹음’ 덕분인 것인지와 생방송을 앞두고 준비한 것은 무대 의상과 메이크업 뿐인지를 말이다. TOP3를 향한 공약을 내세울 상황이 아니다. 자칫 슈퍼스타K가 된다고 해도 전국민이 아닌 그들만의 슈퍼스타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슈퍼스타K5. 사진 = CJ E&M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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